Pentax K-5 + DA* 16-50 F2.8
카메라와 피사체의 위치를 고정한 후 찍은 사진.
왼쪽은 초점거리 25mm, F4로 찍었고, 오른쪽은 50mm, F8 로 찍었다.
25mm 로 찍은 사진은 더 넓은 화각을 가지기에 1/2 크기로 크롭하였고,
50mm 로 찍은 사진은 1/2로 축소하여
픽셀수를 같게 만들었다.
보이는 바와 같이 두 사진의 심도는 거의 같다.
화각의 변화로 인한 오차를 제외하면 사실상 같다.
이는 초점거리 25mm, 조리개 F4의 유효조리개 구경과 초점거리 50mm, 조리개 F8의 유효조리개 구경이 같기 때문이다.
25 / 4 = 50 / 8 = 6.25
어떤 렌즈를 사용하든지 간에 유효조리개 구경이 같으면 동일한 거리에 있는 피사체를 촬영할 경우 심도는 같다.
50mm F1.4 렌즈와 100mm F2.8 렌즈로 최대개방으로 찍은 사진의 심도는 같다는 뜻이다.
하지만 왜 50mm F1.4 렌즈의 심도가 일반적으로 더 얕은 것일까?
그 이유는 바로 화각에 있다.
인물의 반신샷을 찍기 위해서는 50mm 렌즈의 경우 인물과 1m 정도의 거리에서 촬영한다.
하지만 100mm 렌즈의 경우에는 인물과 2m 정도 떨어져야 반신샷을 찍을 수 있다.
즉, 같은 피사체를 같은 크기로 촬영하기 위해서는 망원렌즈의 경우 더 먼 곳에서 촬영해야 한다.
심도는 피사체와의 거리가 가까울수록 얕아지고, 멀어질수록 깊어진다.
따라서 유효조리개 구경이 같지만 50mm 렌즈의 경우 피사체와의 거리가 더 가까우므로 심도가 얕은 것이다.